- 셀트리온 서정진회장, 1년 끌던 애플증권 유증참여 그 끝은 과연?
- 당국서 감자 승인 '대기중'...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관건

[뉴스핌=홍승훈기자] 자본잠식 상태를 벗고 한단계 도약을 시도하는 애플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추진일정이 1년여 미뤄진 끝에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감자후 증자방안'을 택한 애플투자증권은 현재 유상감자를 추진키로 하고 금융당국 승인절차를 밟는 중이다.
다만 금융위 승인 여부 외에도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바뀌게 될 금융회사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에서 최근 여타 악재들로 곤경에 처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무사히 통과될 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 수차례 번복된 자금조달 이슈 최근 '가닥'
최근 재벌닷컴 집계결과, 주식 및 부동산 등 재산이 1조원을 웃돌며 재계 25위 거부(巨富)에 올라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시가총액 4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코스닥시장내 시총 1위에 우뚝 선 셀트리온이기에 그의 증권업 본격 진출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높다.
그가 최초 애플투자증권 증자참여에 대해 발언한 것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 회장은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 애플투자증권 최대주주에 올라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증권가에선 지난 2008년 8월 코린교역(11.0%), 극동유화(10.5%), 셀트리온(9.5%),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사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애플투자증권의 최대주주에 서정진 회장이 올라설 것으로 보고, 그의 증권업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험난한 바이오업계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성공신화를 일궈낸 그였던 만큼기대와 우려를 교차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지난 1월 40억원 증자 이후 3월로 예정됐던 300억원 규모의 2차 유상증자 계획이 한차례 미뤄졌다. 이후 지난 5월 이사회를 거쳐 재차 결정된 유상증자 계획도 또다시 물건너갔다. 적자 지속으로 결손이 많이 생긴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추가증자를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애플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결손이 많은 상황에서 추가 주주로 참여할 분들이 들어오길 부담스러워해 결국 또다시 유증을 자진철회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유상감자를 한뒤 증자키로 재차 결정했고, 현재 감자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시 감자 작업에 착수한 것은 지난 9월 26일. 애플투자증권은 이사회에서 보통주 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자금을 넣겠다는 포석이다.
애플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추진중인 감자비율은 60%. 감자후 주식 수는 438만 4000주에서 175만 3598주로, 자본금은 219억원에서 88억원으로 감소한다. 이럴 경우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66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증자를 통해 6월말 93억원으로 올라섰고, 최근 다시 25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통해 113억원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당국의 감자 승인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후 이사회를 열고 유증절차에 돌입하면 내년 2~3월엔 증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악재 발목잡힌 서정진 회장, 증권업 본격진출 부담 우려도
다만 서정진 회장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무사히 통과할 지 등이 변수이며 이 외에 올 한해 자금조달과 관련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회사내 핵심 인력들의 이탈현상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잇따르는 인력 이탈 현상에다 최근 셀트리온이 시장 악재에 휘둘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정진 회장의 대주주 적격성 통과 여부 및 유증 자금조달건도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고 우려감을 전해왔다.
최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측의 셀트리온에 대한 공세가 대표적. 연구소측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이 계열자회사들과의 지원성 거래를 통해 셀트리온 주주들의 이익이 계열사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셀트리온과 자회사간의 회계처리측면의 의혹들로 한때 셀트리온 주가가 폭락하며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을 가했지만 시장내 의혹을 모두 씼어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또한 서 회장 개인 돈으로 300억원 유증자금 투입 가능성도 최근 다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서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비상장주식 일부를 팔아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관측, 지분을 담보로 담보대출을 받아 조달을 할 것이라는 등 말만 무성하다.
이에 대해 애플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300억원 모두 서 회장 개인 돈을 넣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100억원 가량의 서 회장 자금과 우호지분 펀딩을 통해 200억원 가량이 들어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왔다.
한편 금감원측은 애플투자증권 감자건에 대해 "현재 심사중"이라며 "감자요건에 대해 보완자료 등을 요청하고 검토과정을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서정진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할 경우 밟아야될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해선 "일단 감자 이후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때 대주주 변경승인에 대한 적격정, 즉 요건에 맞는지 여부를 심사할 것이다. 처음엔 서정진 회장이 모두 넣겠다고 했는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후 대주주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심사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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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