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총재, FSB 협력 강화 주문
- 금융안정국 강화, 신설 조직 없을 듯
- 다양한 의견 수렴 단계, 내년 2월에 개편
[뉴스핌=한기진 기자] 개정 한국은행법 시행(12월17일)에 따른 한은의 조직개편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1997년 한은법 개정으로 떨어져 나갔던 은행감독 기능을 일부 되찾아오고 한은의 설립 목적이자 책무사항인 ‘물가안정’에 ‘금융안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조직개편 작업을 정기인사 시기인 내년 2월에 확정하기로 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17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글로벌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 FSB)와 상호 협력을 증진을 위한 조직강화를 주문했다.
FSB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24개국이 금융시스템 관련 규제와 감독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회원국의 금융정책당국(중앙은행, 재무부, 감독기구)과 국제기구(IMF, 세계은행,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과거에는 한은에 국제적인 협력기능의 비중이 적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중요해지면서 FSB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 보다 FSB업무를 맡고 있는 금융안정국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특히 개정 한은법으로 금융안정 기능 강화가 더 필요해졌다.
강화된 조사권에 따른 조직개편도 추진 중이다. 다만 팀장급들이 부서이동에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져 쉽지 않은 논의를 거치고 있다. 또 '금융 위험(리스크) 제어, 관리' 측면에서 조사업무에 능통한 인력도 제한돼 있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 인력 수혈도 고려되고 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기관 조사를 금감원처럼 할 수 없어 거시적 관점에서 경고를 제기하고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억제방안을 제시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조사 업무와 다른 업무 사이를 조율할 위원회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책임자는 부총재보급이나 국장급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4월 이주열 부총재와 3명의 부총재보가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것도 김 총재가 조직개편을 하는데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부서 국장급들은 차기 부총재보 후보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조직개편에는 업무를 주도하고 있는 테스크포스팀(TFT),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부총재 등 집행간부, 금통위원과 김 총재의 의중이 복합적으로 조율된 끝에야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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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