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총재 "ECB도 금융위기시는 금융안정"
- 11월 통화정책방향에서 경기 비중 높혀
[뉴스핌 = 한기진 기자] 한국은행이 ‘경기’를 챙기겠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유일한 정책 목표는 ‘물가관리’인데 경기를 너무 고려한다는 최근까지 비판에 대해 신경을 덜 쓰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매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내놓는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 11일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전과 달리 주어가 생겼고 능동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예전과는 적극적으로 경기 판단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속내다.

이날 금통위에서 11월 기준금리를 다섯 달 연속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문맥상 경제 성장과 물가안정을 비슷한 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월 통화정책방향에서는 물가안정에 ‘보다’라는 표현을 넣어가며 확실히 경제 성장보다 위에 놨다.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하겠다"고 표현했었다.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의 표현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김 총재는 “이전에는 없던 주어와 표현을 넣었다”고 했다. 즉 통화정책방향에서 지적한 경제 부진, 금융시장 변동, 물가안정을 포괄적이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김 총재의 표현에는 그가 생각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태도변화에도 힘을 얻은 듯 했다. 유럽중앙은행은 ‘물가’를 고집스럽게 지키는 것으로 유명해 종종 한국은행의 물가 책임을 꼬집을 때 비교되곤 했다.
김 총재는 “ECB는 독일의 분데스방크의 전통을 따르는데 과거의 인플레 경험이 있어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다”면서도 “금융위기에서는 과거의 전통적 역할보다는 금융안정에 조금더 기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면서 “금리정상화 유지에 대한 총재의 발언이 이전에 비해 시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경기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점치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1분기 성장둔화와 물가안정이 확인되는 시점인 2분기 중반으로, 한투증권은 2012년 상반기에 정책금리가 2.75%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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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