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확정시 안정적 경영 기대
[뉴스핌=문형민 기자] 10년 동안 새주인을 기다렸던 하이닉스반도체의 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이닉스는 보다 여유있는 투자,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가 확정된다면 능력있는 대주주 영입으로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10일 "새 대주주가 들어오면 보다 여유있는 투자,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지고, 의사결정도 신속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검찰이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SK텔레콤의 최종 결정이 늦어지면서 하이닉스 임직원 들은 이번에도 실패하는가라며 가슴을 졸여야했다. 이번 매각이 불발로 끝나면 세번째 실패이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대주주 영입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물론 대주주 영입에 실패한다해서 당장 경쟁력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이닉스로서는 '능력있는 대주주'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업종의 특성상 설비투자(CAPEX), 연구개발(R&D)투자를 계속해야한다. 평균적으로 연 간 3조~4조원 가량이 투자돼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창출한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 아래 투자활동을 계속해왔다. 그결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서 지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처럼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할 때나 스마트 기기가 급부상하는 등 경영환경이 바뀔 때는 대주주가 전략적인 결정을 해줘야한다. 시쳇말로 '한번 질러줄 수 있는' 대주주가 있어야 플러스 알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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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들이 10일 하이닉스반도체 본입찰에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훨씬 안정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장기성장전략을 가지 고 낸드플래시, 시스템LSI 등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하이닉스는 금융위기 당시 8인치 라인으로 12인치 라인의 삼성전 자와 경쟁하는 등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반도체업계의 글로벌 치킨게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이 단독 입찰함에 따라 앞으로 채권단과 SK텔레콤은 가격 협상을 벌여야한다. SK텔레콤이 제시한 가격에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인수가 중단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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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