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연 7%대를 웃돌면서 유럽발 재정위기가 다시 고조되자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국내 경제·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오전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은 국내외 시중은행과 증권사, 민간연구소 전문가들과 만나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어선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유럽연합(EU)으로서도 당장 이탈리아 위기에 대한 뾰족한 해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신 차관은 "정부는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등 유럽의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현재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하면서 3단계 컨틴전시 플랜 중 1단계를 사실상 실행하고 있다.
재정부는 10월부터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했다.
당시 박재완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관계부처 간 협의기 필요한 상항을 적극 발굴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재개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열 달 만이다.
재정부는 유럽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에 대비한 3단계 컨틴전시 플랜의 초안을 지난 5월 작성한 뒤 상황 전개에 따라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만 재정부의 대응은 그리스에서 시작한 유럽 재정위기가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진행돼 오고 있는 만큼 뾰족한 단기 대책보다는 우선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는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금융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탈리아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유럽계 자금이 한국에서 급속히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
신제윤 차관도 지난 10월 기자들과 만나 "유럽발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유럽계은행들이 우리나라에 빌려준 돈을 모두 빼가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금융시장 특성상 위기가 구체화되지 않더라도 심리적 요인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이 있을 경우 이를 완화하는 데 주력하고 위기 심화 조짐이 보이면 선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유로존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연 7%대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유럽과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대비 17원 오르며 1130원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고 계속 오르고 있다. 코스피도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어제보다 2.48% 하락하며 급락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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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