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발 금융 불안이 재점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실낫같은 지원 희망을 걸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ECB의 유르겐 스타크 집행이사가 "ECB는 유럽 국가들의 최종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것.
9일(현지시간) ECB 스타크 이사는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유럽 최후의 대부자가 되면) ECB의 독립성은 즉각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발표에도 시장 불안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은 채 급기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간주되는 7%를 넘어서며 금융시장 전반을 흔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같은 채무위기 유로존 국가들에 ECB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스타크 이사가 나서 "채무위기 국가들이 마주한 구조적 문제를 ECB가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내 개인적 관점이자 ECB 집행위원회 이사들의 의견은 ECB가 이들 국가들의 최후 대부자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대규모의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며 개입하긴 했지만 미국 연준이나 영국의 영란은행이 추구하는 식의 완전한 양적완화 정책은 추구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크 이사는 "ECB는 연준 같은 의무를 지고 있지 않고 있고, 이 때문에 ECB가 존중받는 것"이라면서 "ECB의 분명한 우선 목표는 하나이고, 그것은 중기적 가격 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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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