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주변국 국채 매입이 내년 1월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채 매입에 따른 유동성 조절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채무위기 국가에 대한 측면 지원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CB는 주변국 국채를 사들이는 동시에 유동성 과잉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정치적인 비판을 피하기 위해 불태화 조작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권에 공급된 유동성을 다시 흡수하는 셈이다.
라보뱅크의 엘윈 드 그룻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불태화 조작으로 소화할 수 있는 유동성 한계가 3000억유로라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ECB가 사들인 국채 규모는 1830억유로(251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8~9월 사이 ECB의 채권 매입 규모는 주간 평균 110억유로로 나타났다. 매주 이 같은 속도로 채권을 사들이면 내년 1월 중순 한계에 이른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CB는 과잉 유동성 흡수가 한계에 이를 경우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라보뱅크는 전했다.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버리고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3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중앙은행의 궁극적인 역할이 유로존 금융권에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채위기를 해소하지 못한 채 채권시장이 붕괴 위기를 맞을 경우 ECB가 이를 묵인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라보뱅크는 지적했다.
또 최근 이탈리아 국채 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ECB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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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