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2대 금 소비국인 중국이 9월 한달간 금값이 주춤한 틈을 타 대대적인 금 수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9월중 금 수입량이 월간으로 사상 최대인 가운데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넘는 등 매집양태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금수입이 급증한 것은 금값이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매수기회를 엿본 수요가 급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인플레 헤지수단이 필요한 데다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에 더해 부동산 규제 등으로 투자수단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면서 미국 채권 일변도의 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보유액을 늘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이미 3조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산다변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의 위기가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로 전염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임에 따라 안전 및 실물 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매입욕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9월 금수입량 57톤, 작년 절반 한달에 매입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의 금 수입은 대부분 홍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중국이 9월 중 홍콩으로부터 수입한 금 규모가 지난 한 해 전체 매입량의 절반에 달하고, 월간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가 밝힌 중국의 9월 금 수입량은 56.9톤으로, 지난해와 올해 대부분 월간 수입 규모가 10톤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6배가 늘어난 셈이다.
사실 수입량이 눈에 띄게 늘었던 것은 지난 7월부터였는데, 7월부터 9월까지 석달 간 홍콩으로부터 중국이 수입한 금 규모는 약 140 톤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수입량인 약 120 톤을 넘어선다.
◆ 금값 하락 조정, 인플레 헤지 및 투자 수단 '각광'
중국이 본격적으로 금 매입을 늘린 데는 금값 하락이 주효했다.
금값은 지난 9월 온스당 1920.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 달 3개월래 최저 수준인 1534달러까지 뚝 떨어진 것.
사실 중국의 금 수요는 지난 한 해 동안 빠르게 늘었는데,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금을 매입하고 귀금속 수요 역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은행들의 예금 이자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인데다가, 중국 당국이 부동산 매매를 제한하고 증시 역시 부진해 투자 수단이 제한되면서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금으로 몰린 것.
또 중국인들의 가계 수입이 늘어난 점과 금을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 역시 중국의 금 수요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컨설턴트사 GFMS의 카메론 알렉산더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귀금속 수요 증가세는 연간 13%를 웃돌고 있다"며 "이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의 금 매입이 집중되는 춘절을 앞두고 올해 말까지 9월에 나타난 금 수입 급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탈리아도 위기, 금값 고공행진 전망 지배적
한편 국제금시장에서 금값은 유로존의 채무위기 불안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에 대한 불안으로 유로존 위기가 옯겨가고 정치적 리더십 부재 위기로 확산됨에 따라 금값 역시 유로존 불안이 가시지 않는 한 일시 조정이 있더라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는 전날보다 35.00달러, 2% 오른 온스당 1791.10달러에 마감했다.
상품시장이 올해 26%의 상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금 값은 다시 1800달러 선까지 바짝 다가서며 상승 흐름에 고삐를 죄는 양상이다.
또 금 현물 가격은 뉴욕장에서 온스당 1794.79달러로 오르며 마감한 이후 8일 아시아 시장에서 1790.69/1.80달러 수준으로 다소간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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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