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단기물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장기물을 매입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Operation Twist)가 순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단기물에 대한 투자수요를 자극한 데 따른, 일종의 '반사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투자자금이 미국 자체의 실물경제로 침투시켜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는 효과는 지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이후 총 544억달러 규모의 2012~2014년 만기 국채 발행에 7485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응찰률이 무려 13.8 대 1에 이른 것으로, 연초 이후 평균치인 3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지 못했던 단기물 국채가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유로존 부채위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가들의 투자 수요도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연준이 단기물 국채 발행을 줄이는 한편 변동금리 채권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사자’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브랜즈 채권전략 글로벌헤드는 “미국 국채가 유동성 측면에서 가장 깊이 있는 시장인 데다 달러화가 여전히 안전자산 겸 기축통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미국의 국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년 만기 국채와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지난 7월말 2.44%포인트에서 최근 1.80%포인트 내외로 축소됐다.
CRT 캐피탈그룹의 란 린젠 국채전략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일드커브를 플래트닝하는 데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중 자금은 여전히 은행권에서 실물경기로 흘러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도 은행권의 여신 기준은 완화되지 않았고, 모기지 대출 역시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 측면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평점은 낙제점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 연준은 총 4000억달러 규모의 단기물 국채를 발행, 장기물을 사들일 계획이다.
미국 재무부는 8일(현지시간) 3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를 발행하며, 이어 9일과 10일 각각 240억달러, 160억달러 규모로 10년물과 30년물을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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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