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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화 꿈에그린월드유로메트로 |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물량이 아직 미분양 물량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입지적 강점을 갖춘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시장 분위기는 냉랭한 상황이다.
최근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동에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 1차분 1810가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풍무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인기브랜드 아파트임에도 4년전 분양한 인근 풍무자이 분양가에 비해서도 낮은 분양가로 나왔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4만원으로 풍무자이 분양가 1180만원에 비해 1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특히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의 전용 84㎡규모 분양가는 3.3㎡당 995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책정된 공공택지 김포한강신도시와도 겨룰 수 있는 수준인 셈이다.
이에 따라 현지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들은 김포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재조정 될지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기 브랜드인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 분양에 따라 김포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부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1차분 1810세대를 포함, 총 2600여 가구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자칫 김포 주택시장은 '공멸'으로 갈 가능성까지 타진되고 있다.
일단 김포시 일대 주택시장은 단기 공급과잉에 따라 난색이 뚜렷하다.
현재 김포시 일대는 김포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약 1800여 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포진돼 있다. 이는 4000여가구가 넘는 용인시나 고양시보다 낮지만 이는 이들 지역에 비해 공급량이 적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3~4년전 분양된 아파트 중 중대형평형은 준공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해말 대비 -0.19%로,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집값은 0.31%오름세를 보였고, 김포시는 보금자리 파동을 겪고 있는 과천시의 -7.6% 하락세이어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낮은 집갑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김포시 집값 약세는 다분히 단기 공급과잉 탓으로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김포시 수요층은 인천 청라지구나 서울 외곽 보금자리 지구 수요자와 겹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김포시와 보금자리 등에 공급량이 집중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미분양 해소와 집값 상승세 반전은 다소 많은 시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화건설의 시장 참여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형 인기브랜드의 시장 참여는 분양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종의 '밴드 웨건'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포한강신도시도 김포도시개발공사 물량의 경우 삼성, 대림, 쌍용 등 1군 인기 브랜드를 유치해 아파트를 짓기도 했다.
특히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기존 김포한강신도시 삼성, 대림의 경우처럼 단순 도급이 아니라 업계 11위 한화건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그 위상이 다르다는 점에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를 공급하면서 수도권 대단지 청약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건설이 조성한 단지인 만큼 풍무에서 시작된 분양 열기가 김포한강 신도시를 다시 한번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들의 기대심리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단기에 공급이 집중되는 것은 분명 긍정 효과보다 부정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분양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커지면서 기존에는 배제된 수요까지 끌어모을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적으로 시장에 긍정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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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