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내달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의 수신자는 각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다.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EU 또는 멕시코가 더 높은 관세로 보복한다면 30%의 관세에 같은 비율로 관세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포괄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를 기대해온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관세 서한을 곧 보낼 것으로 예고하면서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EU는 지난 2022년 기준으로 미국에 5530억 달러어치의 재화를 수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한국과 일본, 캐나다, 브라질 등 23개국에 유사한 서한을 보내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할 관세율을 통보했다.
다만 많은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관세 서한을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명의 EU 관료들도 이날 관세 부과 위협이 협상을 위한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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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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