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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긴장감 없던 재정부 국감, 대선주자들만 훨훨

기사입력 : 2011년10월07일 15:52

최종수정 : 2011년10월09일 17:04

[뉴스핌=곽도흔 기자] 기획재정부에 대한 18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7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나면서 ‘복지이슈’로 첨예하게 대립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다.

특히 국감을 앞두고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의 압박에 밀려 내년 시행키로 한 법인세, 소득세 감세정책을 철회하면서 야당 입장에서는 정부를 비판할 큰 무기 하나를 잃으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이번 국감은 오히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자 잠재적 대선주자들인 박근혜, 손학규 두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국가복지, 재정 등에 대한 소신을 내놓으면서 관심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국감기간 야권 단일후보 선출과 여당의 선거대책위 출범 등 오는 26일 벌어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일정이 동시에 진행돼 여야 의원들의 국감 참석률은 예년에 비해 저조했다.

여야 의원들이 국감질의보다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 전략을 마련하는데 전념하다 보니 1년에 한번 열리는 국감이 소홀하게 진행됐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또 이번 국감이 10·26 재보선과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정책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제시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미 FTA 등 쟁점현안에 대해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의원들이 앞다퉈 발표한 자료들도 전년도와 비슷한 재탕, 삼탕식의 내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나마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여당의원인 이한구, 김성식 의원 등이 박재완 장관과 설전까지 벌이며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은 국감의 존재감을 드러나게 했다.

이와함께 잠재적 대선주자들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감을 이용해 자신의 복지정책을 내놓은 것은 기대치 못한 수확이었다.

박 의원은 고용과 복지가 연계된 시스템을 강조하며 고용과 복지가 연계된 프로그램을 잘 설계해서 성장과 고용, 복지의 선순환 구조가 작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고 손 대표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 ‘저녁이 있는 삶’을 내놨다.

국정감사는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수립이나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국회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제도다.

의원들 역시 국정감사는 의정활동 중에서도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고 ‘스타 의원’이 탄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처럼 정기적인 국정감사권을 인정하고 있는 국가의 예는 드물다. 다음 국정감사에서는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하고 정부의 잘잘못을 올바르게 가려내는 포청천 같은 의원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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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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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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