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존 경제에 대한 위협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새로운 신용 경색(credit crunch)을 막기 위해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게 장기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가 6일(유럽시간) 말했다.
트리셰는 이날 ECB가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다는 결정을 내린 10월 정책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트리셰가 ECB 총재직에서 물러나기 전 마지막으로 가진 통화정책 기자회견이다. 이탈리아중앙은행총재인 마리오 드라기가 트리셰의 뒤를 이어 ECB를 이끌게 된다.
트리셰는 "경제는 특별히 높은 불확실성과 강화된 하방 위험에 계속 노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단순하게 하방위험을 언급했던 것과 비교할 때 경제전망에서의 부정적 성격이 보다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셰의 이 같은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ECB의 금리인하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믿음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ECB는 올해 들어 두 차례 금리를 올렸으며 경기 둔화에 맞서 금리를 당장 인하하려 해도 인플레 압력때문에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3.0%를 기록, ECB의 목표치(2.0% 이하)를 크게 상회했다.
트리셰는 "인플레이션은 계속 부풀려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몇달간 2% 위에서 머물다 이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렌베르크 방크의 이코노미스트 홀저 슈미틀링은 "ECB는 앞으로 4개월내,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금리를 내릴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는 동결했지만 유로존 채무위기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은행들에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리셰는 "ECB 정책이사회는 두 차례 장기 리파이낸싱 오퍼레이션(LTROs)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선 10월중 만기 약 12개월의 오퍼레이션을, 그리고 12월에 만기가 대략 13개월인 오퍼레이션을 각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의 12개월 만기인 초 장기 유동성 입찰을 처음 실시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이었으며 당시 입찰에는 4420억유로(5880억달러)의 사상 최고 액수 주문이 몰린 바 있다.
그는 이어 ECB가 향후 1년간 400억유로 규모의 새로운 카버드 본드(covered bond)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리셰는 채권 매입은 1차 시장과 2차 시장에서 이뤄지게 되며 오는 11월 시작돼 2012년 10월말 종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버드본드는 모기지와 공공부문 대출 등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채권으로 안전한 고품질 자산으로 간주된다.
트리셰는 "유동성 공급으로 유로존 은행들은 유동성 측면에서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융시장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 취해진 모든 비정상적 조치들은 본질적으로 일시적 성격의 조치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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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