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한국 증시가 2% 넘게 밀렸고, 일본과 대만 증시 역시 1% 가까이 빠졌다.
간밤 유럽 은행들의 증자 검토 소식과 버냉키의 추가 경기 부양 시사에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하자 아시아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하지만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존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아시아 증시는 모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BBY 선임 기관트레이더 피터 코프랜드는 "시장이 전날 뉴욕증시 랠리에 회의적"이라면서 "유럽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 상당수가 관망세를 견지했고, 시장 기반이 견고하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5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666.52포인트로 전일비 2.33% 하락한 수준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 일시 0.7%까지 올랐다가 이내 반락, 아시아 증시 중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 건설과 현대자동차와 같은 건설 및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꾸준한 하락세가 연출됐다.
일본 증시는 외국이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최저 종가를 시험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8382.98엔으로 전일비 0.86%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장중 한때 724.77엔까지 떨어지며 2년반래 최저치를 찍은 뒤 726.25엔으로 전날보다 1.35% 후퇴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또 유럽 재무장관들이 은행 재자본화를 위한 조율 작업 중이란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 주가는 1.81% 떨어졌고,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주가 역시 2.27%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SMBC 프렌드증권의 나카니시 후미유키 전략가는 "유럽 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지만 해결안이 여전히 도출 과정에 있고 완성된 상태가 아니어서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대만 증시 역시 내렸다.
이날 가권지수는 6989.15포인트로 전일비 0.83% 후퇴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폰이 월가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이 약세를 견인했다.
혼하이 주가는 1.89% 내렸고, 케이스 제조업체 폭스콘 테크놀로지는 일일 제한폭까지 밀렸다. 다만 애플의 경쟁사인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주가는 0.6%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은 각각 국경절과 청엥제(Chung Yeung Festival)로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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