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는 가운데 신흥시장 채권에 미국 국채 못지 않은 수요가 몰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자로 보도했다.
이제까지는 시장 리스크가 확산될 때 투자자들은 미 국채나 금, 스위스 프랑 등으로 몰리고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는 신흥시장 자산은 정리하는 게 보편적이었다. 신흥시장 채권과 미 국채와 같은 무위험 자산의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되기 마련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더 크다고 간주되는 채권을 보유할 때 그만큼의 추가적 수익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주간의 상황은 이와는 달리 미 국채와 신흥시장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이머징마켓 전략대표 베누앗 앤은 “신흥시장 금리가 최근 들어 선진국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이들 신흥시장 금리 역시 G10 국가들과 함께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신흥시장 경제로 유입되는 현금양은 늘고 있다. 지난 4주 동안 투자자들은 지역 통화표시 이머징 채권으로 투자된 순 자금은 18억 799만 달러에 달했다.
사실 이 같은 신흥시장 채권행이 하룻밤 사이 바뀐 현상은 아니다. 베테랑 채권 투자자들은 수년간 이머징 채권에 주목하라고 외쳐왔지만 이들 채권이 정치적 리스크, 유동성 부족, 불안정이라는 특성에 워낙 취약하다 보니 크게 주목 받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올 들어 선진국이 중대한 결점들을 하나 둘 드러내면서 신흥시장의 재정 건전성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르네상스 캐피탈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찰스 로버슨은 위안화에서 나이지리아 통화표시 채권, 러시아 주식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신흥시장 자산 가치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신흥시장만이 “유일한 글로벌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다”면서 “이 쪽이 스위스 프랑이나 금보다 더 나은 안전자산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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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