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인구 고령화가 미국 증시에 또다른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우선 고령화에 따른 경제성장 약화가 하나의 문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소속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가는 10년정도, 혹은 그 이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연금 펀드, 그리고 베이비부머보다 젊은 저축자와 투자자들이 앞으로 너무 높은 수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로 지적된다.
로이터통신의 아그네스 크레인은 24일자 컬럼에서 "아마도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 경제학자들은 인구 구성과 주가수익률(PE:price-to-earnings)간 상관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센서스 자료를 동원했다.
이들은 은퇴할 나이에 이른 60대 미국인 대비 저축률이 높은 40대 미국인의 비율이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S&P500지수의 주가수익률 변화 중 약 60%를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예상대로 행동할 경우 2021년 주가는 2010년 대비 13% 하락한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21세기 들어 처음 10년을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이라고 부르는 상황과 맞물려 생각할 때 주가 하락은 문제가 된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증시가 연평균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사람들은 주식 투자를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1980년 S&P에 투자된 1만 달러는 20년이 지난 2000년 13만 6000달러로 불어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실적은 은퇴자금펀드, 연금, 기타 장기 투자자금을 주식으로 끌어모으는 강력한 인센티브로 작용했다. 또 채권 수익률이 낮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연금 펀드들이 8%의 투자 수익을 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만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제 2000년대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닷컴 거품 붕괴, 9.11 테러 공격에 이은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가 각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인구 구성 변화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 연준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주식의 실제 가치는 향후 10년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더 많이 저축하거나 증시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투자수단을 찾아야 한다.
크레인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분명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젊은 세대들은 앞으로 10년간 높은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것이고, 따라서 이들 신흥국가들이 최고의 주식 투자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시장만 바라보는데 익숙한 미국 투자자들에게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라는 것은 어려운 주문인지도 모르지만, 지난 세대의 게임 방식만 고집할 경우 안락한 은퇴는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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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