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 우량물 회사의 '횡포'(?)
[뉴스핌=안보람 기자] 포스코가 오는 9월 사상최저금리로 5년만기 회사채를 5000억원 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고채 5년물 금리가 3.60%대임을 감안하면 3%대의 채권발행도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다.
다만 인수 증권사들은 5년동안 4%도 안되는 금리를 받아야만 해 억울한 심정이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9월 7일 5년만기 회사채 5000억원을 국고5년물+33bp 수준에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고 5년물 금리가 3.60%대까지 내려왔음을 감안하면 3%대 5년짜리 회사채가 등장하는 셈. 실제 이날 오전 국고 5년물은 3.63%에 고시됐다. 이런 금리가 유지된다면 포스코의 5년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는 3.96% 수준으로 결정된다.
포스코가 AAA급 초우량 회사채임을 감안해도 이 수준의 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현재 AAA급 신용스프레드가 61bp 수준임을 감안하면 33bp는 거의 절반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의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회사채를 기웃거리는 시각이 많은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우량회사채의 경우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으며 가격이 치솟고(금리 하락)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량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 압력을 넣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싫으면 우리물량 받지말라"는 식의 횡포가 나온다는 얘기도 들린다.
증권사들 역시 이렇게 좁은 수준의 스프레드를 예상하지 못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증줜사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워낙 우량물이긴한데 국채도 아니고 5년동안 3%대 금리를 받는다는 건 좀 말이 안된다"며 "손실이 뻔해 갑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우량물 비우량물의 양극화가 심해지다보니 우량물 발행회사는 '슈퍼갑'이 되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표했다.
현대증권 민동원 애널리스트는 "유럽 및 미국의 신용등급하락 이후 안전자산 심리가 과도해지면서 우량한 회사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그런의미에서 포스코가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은 적정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33bp는 이런 점을 감안해도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들어 9월까지 1조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셈이다.
철광석 등 해외 자원개발 및 해외 제철소 투자에 자금이 많이 소요된 점이 회사채 발행을 이끌었다.
여기에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차환 목적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차환 및 운영자금 마련, 원료개발 등 해외 제철소 투자에 들어가는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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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