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채권단의 해명에도 강력한 매수 후보로 꼽히는 SK텔레콤(이하 SKT)은 벌써부터 '매각 참여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서 SKT가 이번 논란을 '하이닉스 매각전' 탈출을 위한 비상구로 삼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쉽지 않은것 알지만 그래도 해보겠다'는 STX에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이에, SKT 탈출구 될까, STX기회될까 두편을 통해 분석해 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채애리 기자] 지난 9일 SKT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 중심으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SKT가 애초에 인수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주 발행을 구주 인수와 병행하면 신주 비율만큼 현금이 하이닉스에 유보돼 인수 후 추가로 시설 또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주 중심 매각에 따른 부담이 더 큰 것은 STX임에도 불구, SKT가 유독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인수 의지가 그만큼 희박한 게 아니겠냐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달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LOI)를 접수하는 날까지 SKT의 입찰 참여 여부는 불투명 했다. 접수 당일 아침에도 내부적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하이닉스 인수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SKT 입장에서 인수 리스크가 대내외적으로 꾸준히 제기되자 주춤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설이 흘러나왔을 당시에도 인수 참여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했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T가 이번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데 자신의 직업을 걸기도 했다. 실제 SKT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자 3거래인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은 SKT 주식 776억원을 순매도했다.
내수 중심으로 성장했던 SK그룹으로선 해외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하이닉스가 필요하지만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치킨게임 돌입에 대한 부담과 향후 소요되는 투자금액이 10년간 60조원에 달하는 등 등 리스크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SKT관계자는 “1년 동안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조사했다”며 “SKT는 인수 의향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리스크 요인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보다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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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