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쇼크, 은행들 최악의 시나리오시에도 9월까진 안전
- 국제금융시장서, 달러 단기로 빌려주겠다는 제의 크게 줄어
- 은행간 차입 등 달러 위주 조달 탈피 다각화 나서
[뉴스핌=한기진 기자] ‘9월까지는 버티겠지만….’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감이 우리 금융시장을 강타하자 외화조달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금융위기 당시 79.1%(2008년 9월말)에서 49.1%(올 3월말 기준)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외화건전성을 보여주는 외화유동성 비율도 111.1%(6월말 기준, 2008년 8월말 101.7%)로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의 지도 기준은 85%로 높을수록 안정적이다.
그러나 은행들의 외화조달 창구에서는 “단기(1년 이하) 외화자금 시장이 심상치 않다”라고 분위기를 전한다. 전세계로 금융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문제없이 버틸 수 있는 시점은 ‘9월말’,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은행과 금융당국 모두 특단의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135bp(1bp=0.01%)로 지난해 6월11일 137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가 날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전날에 이어 9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쇼크를 직접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의 딜링 창구에서는 외화자금 시장에 대한 ‘비상’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나은행 자금팀 관계자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단기적인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금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 대외자금의 경우 기간물 오퍼가 다소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부 발행 5년 만기 CDS 프리미엄 상승으로 중장기 자금 시장이 우려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기 자금시장에서도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위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다. 한은은 “CDS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과거 금융위기와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시장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한은-시중은행은 외화 조달 실무 담당자들은 ‘핫라인’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시장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최악의 상황에도 이상 없이 버텨낼 수 있는 시한은 9월말”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외화조달방법 다양화가 모색되고 있다. 은행간 차입, 차관단 차입, 글로벌 채권 발행, 미 달러화가 아닌 이종통화 채권 발행 등이 주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달수단은 외화예수금 확보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선제적인 자금확보를 위해 양호한 차입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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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