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40년간의 헤지펀드 매니저 일을 다음달 중단하겠다고 26일 밝힌 가운데, 그 배경이나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칼럼니스트는 이와 관련해 헤지펀드가 규제와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유혹이나 경향이 있는 것은 새롭지 않은 것이며, 사실 향후에 조우하게 될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한 우려도 추상적인 수준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이번에 규제당국의 관료주의때문에 투자 대행을 포기하게 됐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조지 소로스 한 사람만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스탠리 드러큰밀러와 칼 아이칸도 비슷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헤지펀드가 금융위기 이후 당국의 전격적 규제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에 따라 외부 자금을 투자하는 펀드들은 2012년 1분기 말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을 해야 한다. 투자자, 종업원, 자산, 그리고 잠재적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이해의 충돌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SEC에 제공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제 조항들로 인해 가장 노련하고 부유한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서 얼마나 빠져나갈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고객들은 하나 하나 모두 똑같이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하는 대상들이다. 정기적으로 편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야 한다. 그래도 상황이 악화되면 고객들은 펀드에서 빠져나간다. 따라서 헤지펀드들은 일정 수준의 규모가 되면 나 홀로 움직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로이터 칼럼니스트는 255억달러에 달하는 소로스의 펀드 가운데 외부 투자자들이 맡긴 돈의 10억달러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로스가 외부인들을 위한 투자 대행을 더 일찍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투자 기회가 드문 상황에선 고객들의 대규모 자금이 득이 되기 보다는 손실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듀케인 캐피탈(Duquesne Capital)에 맡긴 고객들의 투자금을 반환한 드러큰밀러는 100억달러 넘는 펀드를 운영할 경우 수익이 제한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소로스의 퀀텀펀드도 금년 상반기 약 6%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헤지펀드들은 강력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캠페인을 통해 부담스러운 규제를 피해왔는데, 금융위기 당시 납세자들의 돈으로 마련되는 공적 지원금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입장이 맞을 수도 있다.
다만 규제당국의 촉수가 헤지펀드를 감싸면 당국은 헤지펀드를 더 강하게 조일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미래에 마주칠 수도 있는 추상적 위험일 뿐이라고 로이터의 칼럼니스트는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