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은 26일 미국 채무 한도 협상 난항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연출했다.
미국 의회의 채무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게 된다고 경고했지만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엔화 대비로 4개월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약세를 보여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강력한 분기 실적과 이익 전망을 내놓은 캐논과 가오의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47.71엔, 0.47% 상승한 1만 97.72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는 전날보다 4.29포인트, 0.5% 오른 866.20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앞서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0.28% 높은 1만 78.48엔으로 거래를 개시한 후 일시 방향을 틀어 1만 43.99엔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1만 90선으로 올라서며 장을 마쳤다. 캐논은 순익 전망치 상향 소식에 힘입어 한때 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오전에 달러/엔 환율이 일시 77.883엔까지 하락하며 4개월 최저치를 기록하자 시장에 부담이 됐으나 기업 실적 기대감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예상을 상회한 분기 영업익을 발표할 것이란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힘입어 1.43% 급등했다.
대만 증시는 근 3주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애플에 케이스를 납품하는 캐처 테크놀로지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일일상승제한폭인 7%까지 급등해 사상 최고 종가를 달성했고, 이것이 다른 애플 공급업체 전망 역시 밝히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HSBC펀드 부회장 알란 황은 "캐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아 기타 애플 공급업체에 대한 긍정적 실적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고 말했다.
가권지수는 이날 1.28% 오른 8794.24포인트로 지난 7월 6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에서는 자동차와 전자 업종 역시 각각 1.8%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중국 증시는 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햇으나 대형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해 거래량은 많지 않았고, 이들은 기업 실적 발표를 좀 더 지켜본 뒤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3% 오른 2703.0262포인트에 마감되며 주요 심리선인 2700포인트를 상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트리플에이(AAA)' 등급 강등 우려감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계속 높은 현금 보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04% 오른 22525.3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달러화는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가 1.45달러 선을 돌파했고,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 가치는 0.8031프랑에 거래되는 가운데 한때 0.7997프랑까지 내리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엔이 시장 개입 우려 속에서도 78엔 선을 계속 시험하는 가운데, 6대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지수는 0.7% 하락한 73.59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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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