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미국이 국채 발행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데 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가 2008년과 같은 경기 침체로 빠져들게 되는 신용 위기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22일자 "How Congress could spark a credit crisis" 제하의 보도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국채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단기 대출기관들이 더 많은 담보를 요구하기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또한 미 국채 디폴트가 일어나면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이에 따라 상당수 투자자들이 재무증권을 매도하는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국채 발행 한도 상향 조정 실패시 은행권의 차입이 불가능해지고 신용시장이 경색되는 등 금융시장에서 실물경제로 빠르게 위기가 전이되어, 어느 쪽이든 경제 안팎으로 충격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바이럴 아차르야(Viral Acharya) 교수는 "이것(디폴트)은 아래로 나선형을 그려가며 파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일시적으로라도 '선택적 디폴트' 상황이 되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물론 안전자산으로의 도피와 글로벌 자금조달 시장의 일시적인 정지 등으로 2008년 가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할 수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과 뉴욕 연방 준비 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와 함께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회동, "의회가 행동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이다.
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방정부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는 대형 머니마켓펀드의 투자자산 가치가 1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Breaking Bucks'가 다시 발생할 경우의 시나리오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정확히 2008년 9월 '리저브 프라이머리 펀드'에서 발생한 상황과 일치하는 것으로, 머니마켓펀드에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인출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S&P는 디폴트 우려 때문에 재무증권 및 여타 정부 발행 증권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역사가 반복될 경우"를 우려했다.
앞서 아차르야 교수는 최악의 부분은 미국 국채 디폴트 사태로 인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에 지위를 손상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한 국가들의 믿음이 무너지는 경우라면서 "이자 상환 미이행은 피해야 하는 재앙이며, 이럴 경우 신속하게 외환보유액 다변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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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