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최근 백화점에 입점하는 명품 업체들의 판매수수료가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가 백화점에 10% 안팎의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각 명품업체의 매출대비 수수료율를 계산해보면 루이비통이 9.7%, 프라다가 10.9%, 구찌는 조금 높은 1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뜻 이들이 백화점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은 정당해 보인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을 상대로 공개한 평균 수수료는 30~40%에 달했다. 명품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로부터 ‘특별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속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수수료가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는 아직 단정 짓기 성급한 감이 있다. 고객이 찾고 또 백화점 입장에서도 매출을 보장할 수 있는 브랜드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된다.
한 백화점 업계 고위 관계자는 “명품은 브랜드 이미지 차원에서도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이 일고 있다”며 “VIP 고객 한명이 기여하는 매출을 감안하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브랜드를 앞다퉈 입점 시키는 것은 시장논리에서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도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명품 이미지 구축을 위해 호화로운 매장 규모를 요구하기도 하고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하는 일도 비일비재라고 한다. 심지어 일부 유통점에서는 수수료율을 두고 점포를 빼겠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결국 수수료 평준화는 명품 매장을 유치하지 말라는 것과도 같은 말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 프리미엄 패션, 잡화 브랜드들은 저마다 명품 이미지를 지향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곧 경쟁력이 된다'는 것은 업계의 기본 상식이 됐다. 물론 오늘날 명품업체들로부터 10% 안팎의 낮은 수수료를 받게 된 배경에는 백화점 업계의 과다 경쟁에 따른 결과도 적지 않다. 때문에 백화점 업계도 명품 브랜드의 수수료를 개점 초기에 낮췄다가 상향시키는 방식으로 조정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최근 논란이 일고있는 명품 판매 수수료율. 우리 사회가 혹여 명품 브랜드가 담고 있는 가치(?)에는 눈 감은 채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씹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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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