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Soft Patch)' 국면은 상반기에 끝나는 문제라는게 중론이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것을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일본 대지진 사태와 공급망 혼란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temporary)' 현상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전망을 보자면 하반기가 개시된 현 3분기 미국 경제도 여전히 부진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JP모간의 경제분석가들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크게 낮추어 잡는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경기 예측을 깔끔하게 하기로 소문난 골드만삭스도 지난 주말 3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25%에서 2.5%로 하향 수정했다.
2.5% 성장률이면 상반기의 2% 대 성장률에 비해 강화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는 주로 일본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제조업 생산과 고용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2.5% 성장률은 그리 인상적인 것이 아니다. 차입 규모를 줄이고 있고 자산가치도 하락하는 데다 고용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라 미국 가계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 부진한 경제 성장이라면 실업률은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7월 미시건대 잠정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국채 발행 한도를 둘러싼 워싱턴의 싸움도 물론 소비자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경제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서는 특히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신뢰지수 하락의 중요한 배경이었다. 고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소비지출이 늘어날 여력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가 새 학기릉 앞두고 소비를 확대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주초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이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중 40%가 지난해와 동일한 새 학기 지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38%나 되는 사람들은 지출을 더 줄이겠다고 했다. 올해 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한편, 이런 새 학기 관련 소비지출 동향은 보통 연말 연휴시즌 매출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런 구매 활동이 늘어나고 고용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제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 전망도 크게 손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