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풍림산업에 1000억원대의 신규자금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채권단이 '진통'을 겪고 있다.
13일 우리은행 등 풍림산업 채권단에 따르면, 올해 말로 예정됐던 풍림산업의 워크아웃 기간을 오는 2013년 말까지 2년 연장해 주고, 약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 75% 찬성 '불투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2일 풍림산업 회생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전달했으며, 오는 22일 서면결의를 통해 지원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자금 지원이 확정될 경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절반 이상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대출금리는 연 6% 수준에서 협의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아이원'으로 알려진 풍림산업은 지난 2009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같은 해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시공능력평가 24위의 중견 건설업체다.
최근 2년여간 워크아웃을 통해 직원수를 대폭 줄이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왔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여전히 독자적인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채권단이 풍림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채권단 75%가 찬성해야 한다. 현재 신규자금에 대한 의결권은 우리은행이 50%이며, 서울보증보험 12%, 신한은행 6%, 대구은행 6%, 캠코 5.5%, 하나은행 3.5%, 농협 2.0%, 기타 15% 수준이다.(표 참조)
의결권은 있지만 신규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서울보증보험과 캠코는 우리은행과 함께 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67.5%의 찬성표는 확보한 셈이다. 하지만 나머지 채권은행들이 반대할 경우 추가지원을 어렵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실무자간 조율을 지속하고 있다"라면서 "(풍림산업의)회생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청산가치 없어 어쩔수 없이 지원"
풍림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 다수의 채권은행들은 일단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풍림산업이 신규로 자금을 지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자금지원 외에 다른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신규지원방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표면상으로는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회생가치를 고려할 때 반대만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건설사의 경우 제조업체와 달리 기업청산 작업에 들어갈 경우 청산가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즉 건설업의 경우 회생가치와는 상관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자금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건설사를 청산할 경우 '못'밖에 남는 게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청산가치가 거의 없어 은행들이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