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아일랜드 신용등급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
*일부 연준 관계자들,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 언급
*칩 제조사들 부진, 나스닥지수 끌어내려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일 6월 30일 이후 최저 종가를 작성한 다우지수는 0.47% 내린 1만2446.88로 장을 막았고 S&P500지수는 0.44% 하락한 1313.64, 나스닥지수는 0.74% 후퇴한 2781.91을 기록했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좁은 테두리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지난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의사록 내용이 공개된 후 오름폭을 확대했고 나스닥지수는 일시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장 막판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낮추고 부정적 전망을 계속 유지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지수들은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6월 21일-22일 열린 FOMC 정책회의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실업률을 낮추기에 너무 약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될 경우 추가 통화 완화정책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몇몇 다른 관계자들은 추가 통화 완화정책에 반대하며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긴축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츠의 최고 투자책임자 피터 얀코브스키스는 "통화팽창정책이 완전히 종결됐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아직도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의 문이 조금 열려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존 부채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를 자제함에 따라 FOMC의 상승 효과는 단명으로 끝났다.
그리스의 부채위기가 유로존 중심국으로 번질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12일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정크본드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낮추고 부정적 전망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아일랜드가 국제 자본시장에 복귀하기 앞서 추가로 공적 지원을 필요로 하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등급 강등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채무 위기 전염을 차단하고 아테네의 부채를 축소하기 위해 그리스의 디폴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부채위기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금요일(15일) 긴급 정상회담을 갖는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보잉이 1.94%(종가: 71.93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인텔이 1.75%(22.45달러) 떨어지며 내림세를 주도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업종들 중 설비주는 전진한데 비해 공업주와 기술주는 후퇴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8.05% 오른 19.87을 찍었다.
전일 예상을 웃도는 2분기 매출을 발표한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는 실망스런 실적 전망에 1.26%(15.71달러) 밀렸다. UBS는 알코아의 목표 주가를 16.75달러에서 16.25달러로 낮췄다.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하는 JP 모간은 0.1%(39.39달러) 내렸고 구글은 1.28%(534.01달러) 올랐으며 씨티그룹은 1.81%(달러) 밀렸다.
기술주 가운데 네트워킹 장비사인 시스코는 순익 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1만개의 일자리를 없앤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1.1%(15.60달러) 올랐다.
델과 휴렛-패커드는 제프리스가 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책정하고 주가 목표를 각각 17달러와 40달러로 공시하며 평가를 시작한 가운데 0.6%(16.55달러)와 0.06%(35.27달러) 빠졌고 애플은 수석 특허전문 변호사 칩 루턴 주니어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나온 후 0.07%(353.75달러) 내렸다.
칩 제조사인 마이크로칩 텍은 어닝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12.14%(32.93달러) 급락했다.
JP 모간은 마이크로칩 텍의 주가 목표를 29달러에서 35달러로 올린데 비해 스타이플은 50달러에서 45달러로 축소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다른 칩 제조업체들도 각각 5.14%(36.56달러)와 3.67%(31.25달러) 후퇴했다.
칩 장비 제조사인 노벨러스 시스템스는 칩 제조사들이 생산용량을 축소하고 있어 사전 주문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11.24%(31.75달러) 급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도 부채한도 증액과 국채 디폴트 방지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한편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원유수입 급증 영향으로 15.1% 늘어난 502억달러로 집계되며 3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