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인천광역시 제4대와 5대 시정의 '부실 책임 떠넘기기'로 시작한 월미도 '은하레일' 사업이 법정 소송까지 가는 등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의 시공사로 부실 공사 문제에 따라 법정 소송이 불가피해진 한신공영이 은하레일 사업 실패의 유탄을 맞게 될 처지에 놓였다. 한신공영이 주택 대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철도사업이 은하레일 부실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인천역과 월미도를 순환하는 총 연장 6.1km의 관광용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은 사업비 853억원을 투입, 지난 2008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시공사는 한신공영 컨소시엄으로 한신공영 측은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턴키로 수주했다.
하지만 월미은하레일은 개통 시점부터 부실 논란에 시달렸다. 당초 2009년 개통 예정이었던 월미은하레일은 1년이나 공기가 연장됐으며, 가까스로 사업을 완료한 지난해 8월 17일 시험운행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시험 운전 과정에서 차량의 운전대 역할을 하는 안내륜 축이 부러졌으며, 우레탄 안내륜의 결손되는 등 아찔한 안전사고가 연거푸 터진 것이다.
이에 지난해말 추가공사비를 요구하는 한신공영과 공기지연에 따른 책임을 묻는 인천교통공사와의 싸움을 중재한 대한상사중재원은 공사는 4억300만원, 한신공영은 42억9800만원을 각각 상대방에게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 여부 검증을 의뢰한 시민검증단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부실 시공은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하레일은 미국의 어바넛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는 국내 산업표준화법이나 건설기술법에 의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후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검증됐다. 심지어 어바넛 시스템은 미국 내에서도 전혀 제작 설치된 경험이 없는, 설계만 있는 시스템이란 게 시민검증단의 설명이다.
아울러 상판과 레일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고, 교각도 경량만 견딜 수 있어 다른 모노레일 시스템을 대체할 수도 없다는 검증이 나왔다.
이처럼 월미은하레일의 잇딴 부실 시공 혐의가 밝혀지면서 한신공영이 주택사업 대체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철도사업에도 빨간 불이 켜질 전망이다.
한신공영은 주력 사업분야인 주택사업이 시장 침체와 재정비사업 수주 어려움으로 위기에 몰리면서 대체사업으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한신공영측은 철도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현대로템, 철도시설공사와 함께 사업단을 구성해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에 나서기도 했다.
또 수서-평택간을 잇는 수도권 고속철도사업 2공구에 롯데건설과 함께 팀을 구성해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노반 건설공사에서도 2공구 저가 심사1순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10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제2-1공구 노반시설 공사도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월미은하레일 부실 시공 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할 경우 한신공영의 철도사업 추진은 '유탄'을 맞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겨우 6.1㎞구간의 모노레일 시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향후 철도 수주활동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신공영 측으로선 철도사업은 놓칠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경기도가 구상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사업이 구체화 되면 광역 고속철도 사업은 건설업계의 새로운 신수종 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미, 중국 등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진출 신성장 동력으로 고속철도사업이 떠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부문을 선점하고 있는 한신공영은 자칫 기득권을 빼앗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명백한 부실시공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발주처인 인천시와 법정까지 가는 일처리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 25위인 한신공영의 업체 위상을 감안할 때 경쟁업체들이나 발주업체가 월미은하레일 부실시공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며 "한신공영 입장에서는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책임 공방보다 책임 시공에 나서는 자세가 더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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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