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실적부진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부진을 보였던 대형 IT주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본격적인 주도주로의 편입을 위한 도약인지, 기술적 반등에 가까운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4일 오후 2시 42분 현재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2.27% 오르면서 업종 가운데 상위권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거래일인 지난 1일에도 전기전자업종은 3.43% 올라 보험에 이어 업종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기가 4.45%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2.92%), LG전자(+1.65%), 하이닉스(+1.50%), 삼성SDI(+1.19%), LG디스플레이(+0.33%) 등 대형IT주들이 줄줄이 상승행렬에 동참했다.
수급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눈에 띈다.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외국인은 사흘째, 기관은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69억원, 204억원씩 주워담고 있다.
우선 이날 반등에 대해 시장은 주로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의 ‘깜짝 발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6월 ISM제조업지수는 55.3으로 전달(53.5)보다 상승한 데다 시장 전망치(51.8)도 웃돌아 경기둔화 우려감을 희석시켰다.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50을 초과하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T주 반등 시점을 지난주로 확장해서 이번 움직임을 파악할 경우, 최근 IT주 반등은 '기술적 반등'으로, 본격적인 주도주로의 상승 국면은 아직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한 고비를 넘기고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도 희석되긴 있지만, 매크로 변수가 완전히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닌 데다 PC나 TV쪽 수요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이미 주가에 반영돼 IT주의 추가적인 과대 하락이나 상반기처럼 극심한 상대적인 소외를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점 대비 많이 떨어지면서 벨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반영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도 “매크로 변수가 상승했다고 하지만 변곡점에서 완전 돌아섰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는 몰라도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가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팀장도 “아직까지 주도주로 부상한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PC와 TV쪽 수요가 상반기에 좋지 않았는데 3~4분기에도 업황이 크게 좋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고 일본 지진으로 미뤄졌던 신제품 출시가 3분기로 예정된 데다 이익 모멘텀도 좋아질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을 조금 넘어서는 반등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수석연구위원은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게 맞지만, 바닥을 다진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7월에는 PC나 스마트폰 수요가 살아나는지를 탐색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수요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지난주 목요일을 저점으로 해서 15% 수준의 박스권 상단을 형성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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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