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세계최저소비전력 실현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시장에서 세계최저소비전력 가전으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더 낮은 전력량의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가정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먹는 냉장고에서는 삼성전자가 선제공격에 나섰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삼성 지펠 그랑데 스타일 840’을 출시, 동급 최저 소비전력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841ℓ 제품 월간 소비전력이 33.7kWh, 820ℓ 제품 경우 월간 소비전력을 31.9kWh로 낮췄다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리터당 소비 전력이 0.039kWh로 800ℓ대 고용량 제품 중에서 최저 소비 전력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항해 LG전자가 27일 세계 최저 소비전력을 자랑하는 850ℓ ‘LG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홈바의 3배 가까운 용량인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했으며, 월간 소비전력은 세계 최저인 31.7kWh로 ℓ당 0.037kWh까지 낮췄다.
삼성 지펠 그랑데 스타일 840대비 0.2kWh의 소비전력을 줄이며 세계최저전력 타이틀을 획득했다.
세탁기에서는 LG전자의 선공에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선 형국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트롬 6모션 2.0 드럼세탁기’를 시장에 선보이며 전기료와 세탁시간을 기존의 1/4 수준으로 줄였다.
이 세탁기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Direct Drive motor)모터를 채용해 동급 모델 중 세계 최저 수준인 39.9wh/kg의 소비전력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진영에서 반격의 선봉을 맡은 것은 지난 9일 출시된 ‘버블샷 드럼세탁기’다.
이 제품은 소비전력이 35wh/kg로 기존 동일용량 제품 대비 30% 줄었다. 경쟁 제품인 LG전자 트롬 6모션 2.0 드럼세탁기보다 4.9wh/kg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최저소비전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쟁사의 소비전력보다는 더 낮게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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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