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조만간 다수의 경쟁자들과 맞서게 될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AMOLED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CD 시대'에는 국내 기업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못했던 중국 기업들이 'AMOLED 시대'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부각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OE와 IRICO 등 중국 19개 AMOLED 관련업체들은 최근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서 '중국OLED산업연맹(中國OLED産業聯盟)'을 결성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전락한 자국 LCD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하에 결성된 조직이다.
특히, 중국OLED산업연맹 결성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으며, AMOLED 패널 제조사들뿐 아니라 유기재료, 장비, 부품, 세트응용 등 산업클러스터 핵심기업과 연구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AMOLED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오랜 기간 진행해 왔다.
지난 2008년 10월 칭화대학(清華大學) 산하 웨이신눠과기유한공사(維信諾科技有限公司)가 중국 최초로 소형 AMOLED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FPD China 2011'에서 2.8인치 AMOLED 패널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인 차이훙(彩虹)이 광둥성 포산(佛山)에 4.5세대 AMOLED 라인을 구축했으며, 오는 10월 2단계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중국OLED산업연맹 결성을 계기로 그동안 일원화되지 못했던 재료, 장비, 부품, 패널, 세트기업들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R&D를 진행해 선두 기업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따라잡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국내 기업인 LG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게 있어 가장 큰 위협이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인 4.5세대와 5.5세대를 건너뛰고 TV용인 8세대로 직행한다는 전략 하에 올 4분기 8세대 AMOLED 라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TV 시장에서 AMOLED의 LCD 대체가 가속화될 경우 시장 규모는 기존 모바일용 시장을 압도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왕좌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그밖에, AUO와 윈텍(Wintek) 등 대만 기업들도 AMOLED 생산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갖춘 상황으로, 조만간 양산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같은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다소 조용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8세대 AMOLED 패널 공장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양산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5.5세대 라인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으로, 8세대 투자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98%의 독점기업 입장에서 굳이 후발 업체들에게 향후 전략을 공개해 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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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