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졌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난 주 강도 높은 질타 이후 삼성에 일어날 변화에 대해 삼성은 물론 재계 전체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에까지 영향을 준 이 회장의 이번 발언은 현 정부의 공정사회 분위기 조성 및 대중소기업상생 여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의 이번 부패척결 선언을 지난 1993년 독일에서 있었던 '신 경영' 선언 이후 사실상 '제 2의 신경영 선언'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지금껏 이 회장은 특유의 '위기론'을 내세우며 고비 고비마다 조직을 추스리기 위한 화두를 던졌지만 이번 발언 만큼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조와 일종의 '코드 맞추기'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하청업체와 관련된 조그만 부정부패도 용납치 않겠다는 것을 알려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하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란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이 회장의 이번 발언이 '1등 삼성'에 도취된 직원들의 보수화와 관료화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최근 휴대폰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3D TV에서는 LG, 반도체에선 인텔 등에 따라잡히면서 그 동안 누려왔던 1등 삼성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지 않느냐"며 "이에 조직원들의 정신을 재무장 시키려는 의도로도 읽힌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당장 이달말 쯤 감사 책임자의 직급을 높이라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각 계열사별 감사팀에 대한 인력 보강 및 쇄신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감사팀장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은 전무급이다. 나머지 계열사는 주로 상무급이 감사팀장이며 규모가 작은 계열사의 경우 부장급이 감사 책임자인 경우도 있다.
삼성은 감사팀장의 직급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한편 각 계열사의 감사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기관으로 개편해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감사조직을 개편한 이후에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은 현재 향후 있을 인적 쇄신 등 변화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한 관계자는 "골프는 물론 협력업체와의 식사자리 등에 대해서도 매우 조심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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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