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시장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깜짝 쇼'에 7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046선까지 내려앉았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9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7일 연속 하락은 지난 2008년 11월에 8일째 하락 이후로 처음이라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상과 다른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 매물 등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해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 지수를 압박했다.
코스피는 장초반 뉴욕 시장 반등과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식에 하락반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마감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75포인트 1.19% 내린 2046.6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원, 520억원 가량 순매도로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은 3044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338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여 지수를 지지하려 했지만 부족했다.
업종별로는 금리인상에 대한 수혜감 기대로 보험주가 상승하고 종이/목재가 강보합을 나타냈지만 나머지 업종은 전부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은행과 전기/전자, 기계, 증권, 제조업, 통신업, 화학, 철강/금속 등이 1~2% 대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생명과 LG화학만이 하락세를 면했고 대부분 종목들은 부진한 모습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가 신주발행 등 M&A 매각방식이 부각되면서 6.97%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현대중공업, 포스코, 한국전력, S-Oil, 현대모비스 등도 약보합에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종목 등 28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등 536종목이 내렸다. 76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다른 때와 달리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매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도 경기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며 "의외로 인상 소식이 나와 예상치 못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향후 증시도 당분간은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팀장은 "주도주들이 최근 힘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를 대체할 만한 다른 섹터의 등장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간 조정 국면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주가가 거의 바닥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보다 큰 폭으로 밀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도 "120일선을 이탈해서 좋지 않은 상황이다"며 "빨리 120일선을 회복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추가로 2000선까지 밀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중국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상돼 추가 긴축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6월 중순이나 말까지는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다만,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투매보다는 유지를 주문했다.
배 연구원은 "기업실적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정국면에서 돌아선다면 국내 증시가 빨리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되면서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자동차와 내수주를 좋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6.56포인트, 1.39%내린 466.9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억원, 37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64억원을 매도한 탓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업,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반도체, 금속 등이 하락했다. 반면 오락문화, 비금속, 기타제조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서울반도체가 6% 넘게 빠진 가운데 SK브로드밴드, 셀트리온, 골프존, 에스에프에이, CJ E&M, 메가스터디, 다음 등은 내렸다. 반면 OCI머티리얼즈, 네오위즈게임즈, 포스코ICT 등은 1% 내외로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등 32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종목 등 617종목이 내렸다. 76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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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