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바야흐로 예능의 시대인가. 이같은 트렌트는 최근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최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숱한 화제를 낳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나가수 신드롬'에 빠졌다.
증권업계에서 '나가수 닮은꼴 주식 찾기'가 이슈화 되며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지난 2일 실시한 리서치포럼에서도 나가수는 단연 최고의 관심사였다.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시장 전망을 나가수 상황에 빗대어 설명한 것.
이날 행사에서 자동차를 담당하는 안상준 연구원은 약진하고 있는 기아차를 '임재범 株'로 선정했다. 또한 원자재를 담당하는 이석진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해 단기모멘텀이 가장 좋은 농산물을 가수 '아이유株'로, 불확실성은 높지만 결과적인 성공이 기대되는 천연가스를 역시나 '임재범 株'로 꼽았다.
지난 9일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 역시 나가수 신드롬에 함께했다. 김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에 '나는 가수다, 닮은 꼴 찾기'라는 칼럼을 게재해 출연진들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했다.
한 때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던 국민가수였으나 급격히 존재감을 잃어버린 '김건모株'에는 LG전자가, 잊혀진 가수에서 최고의 스타로 재 발견된 '임재범株'에는 일신방직·경방·동일방직이, 루머논란이 끊이질 않는 '옥주현株'로는 중국고섬·원양자원이 꼽혔다.
나가수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투자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동양증권의 한 관계자는 "300여분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리서치포럼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특히 연구원들의 '나가수株' 선정이 투자자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슈퍼스타K 株'를 발굴했던 적도 있었던 김 대표 역시 칼럼이 나간 후 개인 고객들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 해당 기업 등 여러 곳에서 재밌었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김 대표는 "이는 투자자들을 위한 '스톡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라며 "나가수나 슈퍼스타K 등 예능 이슈를 통해 종목을 설명하면 주목도도 높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쉽고 재밌는 설명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런 신드롬에 대해서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긍정적이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도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한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신드롬이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것은 괜찮지만 특정 목적을 위해 악용되는 사례는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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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