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재계의 대변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회원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무용론을 넘어 해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초과이익공유제'나 '연기금 주주권 행사'와 같은 재계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전혀 못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사무국의 일부 인사가 회원사를 위해 일하기 보다는 조직 내부를 좌지우지하며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그러다 보니 재계 일각에선 전경련이 더 이상 과거의 전경련이 아닌 대기업 회장들의 '경로당'이 돼버린 것 아니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현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20명의 부회장단 대부분이 60대를 훌쩍 넘긴 나이라는 점을 꼬집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조직의 쇄신을 먼저 단행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회장들의 연로함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연륜과 경험, 그동안 한국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는 그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회의 참석을 독려하고 화합을 이끌어내야할 심부름꾼인 전경련 사무국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재계 한 고위 인사는 "폐쇄적인 전경련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의욕 넘치는 젊은 회장의 선출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각자의 그룹 경영에도 힘이 부치는 고령의 회장들이 과연 얼마나 전경련 위상을 위해 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이 선출된지 오는 4일이면 100일이 된다. 하지만 '회장 구인난'을 겪던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단적으로 지난달 있었던 정례회장단 회의는 4대그룹 회장들이 모두 빠진 채 열렸고, 재계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3월 회의를 '재탕'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오히려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 기조가 변함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자 전경련 회원사들에서 조차 '존재 의미'가 무엇이냐는 비판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한다"는 1961년의 설립목적에 맞는 일을 하고 있는지, 전경련은 성찰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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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