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채무 조정, 미국 2차 양적완화 정책(QE2) 종료 후의 유동성 환경,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 등에 대한 증권사별 전망과 지수의 선반영 정도가 다르기 때문인 것.
31일 국내 주요 5개 증권사들의 월간 전망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밴드의 상단은 최저 2200p에서 최고 2350p까지 다소 차이를 보였다. 다만 하단은 대부분 증권사가 2050선 정도로 예상해 현재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긍정론 "해외악재 先반영, 이익모멘텀 추동"
먼저 '긍정론'은 그리스 채무 조정, QE2 종료 후의 유동성 축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거나 이미 이번달까지의 조정세로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다음달 증시는 기업의 이익모멘텀으로 추동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QE2 이후에 대한 불안감과 그리스 사태 등의 악재는 지난 2~3주 조정을 거치면 선반영돼 갈수록 악재로서 강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6월 중후반부터는 2분기 어닝 시즌과 국내 경기 개선으로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해외변수는 불안요소로 남아있겠지만 5월에 이미 반영됐다"며 "수출과 기업실적 등의 모멘텀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제시한 코스피 밴드는 하단 2100p과 상단 2250p이다. 5개 증권사 가운데 하단이 가장 높다.
그리스 문제는 결국 대마불사의 논리속에 해결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고 QE2 종료 이후에도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 부정론 "해외 악재 불확실+경기회복 모멘텀 둔화"
반면 KB투자증권은 앞의 3개의 이슈 탓으로 단기적으로는 경기 회복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KB투자증권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려가 있고 그리스 문제도 현재 답이 없는 상황이다"며 "코스피 밴드 역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모멘텀을 대한 둔화 우려를 지우기 쉽지 않고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늦춰지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 4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3%p하락하고 있고, 한국도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 중립론 "상승기조 속 박스권 장세"
솔로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상승기조는 유지하되 박스권 등락이나 상승폭 제한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력팀장은 "6월 증시 핵심요인은 그리스 재정문제 해결 여부인데, 결국은 추가지원쪽으로 해결 가닥을 잡을 것“이라며 "2050~2200p의 박스권에서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각국의 경제지표 둔화 모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는 변함 없는 데다 QE2 종료 이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보유자산 매각, 금리인상과 같은 적극적인 출구전략은 단기에 나타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5월 유로발 악재 등은 점차 완화하는 양상으로 아시아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재부각될 것"이라며 "다만 6월은 쿼드러플위칭데이가 변수로 작용하고 수급상 대차잔고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코스피밴드 2050~2200p를 제시했다.
한편,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대체로 투자업종과 관련해선, 기존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 투자의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이익 모멘텀에서나 밸류에이션상 이들 종목 만한 게 없다는 게 대체적 관점이다.
다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화학' 업종의 소폭 축소를,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금융 업종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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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