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25일(유럽시간)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라가르드 장관이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지지와 미국과 중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G8 정상회담 하루를 앞두고 IMF 총재 도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가르드가 차기 IMF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MF 총재로 선출될 경우 세명의 전임자들과 달리 5년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하며 신흥국가들에 보다 큰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의 IMF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는 "일부 예를 들자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대형 선수들의 등장으로 우리는 IMF에서 이들의 대표성 문제에 질문을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U 위원회의 주제 마누엘 바호주 위원장은 "라가르드는 IMF의 사명을 이행하고 국제 경제 안정을 위한 IMF의 기여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자질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라가르드 이외 IMF 차기 총재 경선에 입후보한 유일한 인물은 멕시코 중앙은행총재 아우구스틴 카르스텐스다. 그러나 카르스텐스는 아직 주요 신흥국들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라가르드와 카르스텐스 두 사람 모두 신뢰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이트너는 라가르드를 가리켜 "아주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로 IMF가 필요로 하는 금융, 경제지식, 그리고 정치적 기술과 탤런트를 지닌 인물"이라고 말해 라가르드에 더 많은 찬사를 보냈다.
에르네스토 코르데로 멕시코 재무장관은 라가르드는 "IMF 수장이 될 모든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카르스텐스의 경우 멕시코 경제가 연간 5.5% 성장하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소위 BRICS 국가들은 IMF 총재 선출과 관련, IMF 창설 이후 IMF 총재를 유럽 출신 인사가 도맡아 온 전통에 따라 이번 IMF 총재도 유럽인이 되어야 한다는 유럽연합 관리들의 주장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들 BRICS 국가들은 차기 IMF 총재로 누구를 지지할 지에 대한 의견 단일화에 실패함으로써 라가르드의 당선 가능성을 밝게 했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드르 오를로프는 러시아 정부는 라가르드의 경선 참여를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는 서유럽과 BRICS 출신들이 보다 공정하게 IMF 총재를 번갈아 맡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