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스마트폰 버그를 잡아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버그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 A/S나 기기 결함 문제보다 ‘버그’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 매출과 직결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한 스마트폰 정보업체가 ‘스마트폰 사용시 겪는 불편함’이라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344명 중 32%는 ‘잦은 버그와 고장’을 꼽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겪는 버그 문제는 스마트폰 구매 단계에서 최상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시 초기부터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 갤러시S2도 치명적인 버그로 상승세가 꺾였고 올해 1월 내놓은 LG전자 옵티머스 마하 역시 버그로 인해 힘한번 못쓰고 외면 당했다.
특히 갤럭시S2 버그는 10개가 넘으면서 ‘성의 없다’, ‘제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메인화면 메뉴버튼 오류부터 와이파이 재부팅 현상, 문자에서 한글 사용 불가 등 커뮤니티 사이트와 카페에 새로운 버그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신종길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4월 28일 “갤럭시 제품군은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해 줬다”며 “갤럭시S2는 실제로 성능, GPS 기능, 안정성 등이 크게 보완됐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써도 될 것”이라고 버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신 사장이 ‘갤럭시S2는 버그가 없다’고 발언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버그를 발생하며 향후 판매량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자사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와 삼성전자 트위터를 통해 5월 4주차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LG전자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옵티머스 마하는 버그 문제로 아예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벌어졌다.
옵티머스 마하는 배터리를 분리한 후 다시 결합해 전원을 켜면 사용자 데이터가 초기화 되고 미개통 상태로 전환돼 단말기 등록 자체를 다시해야 하는 문제도 보고됐다. 한달만에 버그를 모두 잡고 공급을 재개 했지만 소비자 구매욕구는 이미 떨어졌다.
팬택 역시 스마트폰 버그가 판매량과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 오는 28일 출시될 베가 레이서의 버그 문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테스트가 철야로 진행 중이다.
당초 1.2GHz에서 1.5GHz로 프로세서를 올린 만큼 초기 버그 발생시 상당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출시전 문제점을 완벽하게 잡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버그 문제가 판매량에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문제가 다양하게 발생하면서 버그는 제조사의 가장 치명적인 숙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