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프랑스가 그리스에 대한 채무 구조조정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그리스 채무에 대한 일부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로 유력시 되고 있기도 한 라가르드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내에서 중앙은행이 디폴트에 빠지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가르드 장관은 그리스가 공공재정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채무 디폴트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 경고하고 그리스 채무에 대한 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프랑스 재무부도 민간은행권이 자발적으로 그리스 정부의 채무 만기 연장 방안에 동의한다면 이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리스 채무 조정에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을 제외하고 독일과 유로존 주요국 정부는 모두 그리스 채무조정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프랑스가 그리스 채무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인 이른바 '연성 채무 구조조정안'을 지지함으로써 결국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ECB만이 고립된 형국이다.
그동안 독일과 유로존 주요국들은 그리스 채무의 만기 연장을 주장해왔다.
채무 만기조정은 주요 신용평가 기관들이 사실상의 디폴트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는 어떠한 형태의 구조조정도 없다는 ECB의 주장을 지원해왔으나 라가르드의 이번 발언으로 입장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CB는 어떤 형태로든 그리스 채무에 대한 구조조정이 발생할 경우 결국 유로존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려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의 합의가 지연될 경우의 정치적 요인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ECB는 지난 주말인 20일에도 '연성' 구조조정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그리스 채무 만기 조정에 동의한다고 해서 그리스 구제금융의 전제 조건이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현재의 시장환경에서 그리스 채무를 담보로 한 자금 재조달은 불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그리스 은행들의 자금줄은 끊어지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현재 ECB의 그리스 금융권에 대한 자금 지원은 민간 부문 자금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리스 금융권은 중앙은행에서 자금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이게 되고 이를 담보로 자금확보에 나설 것이지만 ECB가 그리스 채권을 담보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금융시스템에 커다란 혼란이 촉발될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ECB가 최근 발언에도 불구 이같은 상황 발생을 묵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담보 규정을 변경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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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