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소셜네트워트 서비스(SNS) 업체인 링크드인의 주가가 뉴욕증시 상장 첫날 무려 109%의 폭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링크드인의 성공적인 데뷰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링크드인의 랠리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당 45달러인 IPO가격보다 109.44% 폭등한 94.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링크드인의 주가는 일시 122.70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링크드인의 시가총액은 약 91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이는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대비 37.5배에 해당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순이익 대비로 보자면 무려 607배에 달한다.
이같은 랠리에 대해 제플리 웨이너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솔직히 증시의 첫 데뷔에 대해 많은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주목해야 한는 것은 회사의 장기계획과 펀더멘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링크드인의 이날 주가 움직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랜드 스트래티직 파트너스의 더글러스 에스타드 애널리스트는 첫날 링크드인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스타드는 링크드인이 공매도의 압력에서 제외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각 급등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링크드인의 인수업무 대행사가 이 회사의 적절한 가치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퍼스트 뉴욕 증권의 톰 도니노 애널리스트는 인수대행사들이 이번 공모가를 잘못 산정한 것이 분명하다며 첫날 이 회사의 주식에 사람들이 현혹되고 있는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링크드인의 이날 주가 움직임이 과거 IT 버블을 연상시킬 만큼 걱정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이렉트 엑세스 파트너스의 엘리엇 로만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험으로 사람들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SNS는 이제 막 시작된 사업으로 월가는 이를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