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지난 20년간 IT시장을 주도했던 컴퓨터(데스크톱) 업계가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애플 아이패드로 촉발된 태블릿PC가 컴퓨터 시장을 잠식하면서 황폐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돼고 있다.
세계 컴퓨터 판매 점유율 1위 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1분기 PC매출이 23%나 줄었다. HP가 컴퓨터 시장에 진입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HP는 1분기 컴퓨터 시장 부진으로 인해 올해 연간 매출도 10억 달러 이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맞춤형 컴퓨터로 유명한 델 역시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었었지만 개인 소비자 판매량은 7.5%가 줄었다. 컴퓨터 수요가 개인에서 기업으로 흐름이 변화하는 대목이다.
시장 조사기관 IDC는 이 같은 컴퓨터 업체들의 부진은 소비자들이 휴대가 간편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태블릿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컴퓨터 시장은 1분기 출하대수가 3.2% 하락했다.
반면 아이패드, 갤럭시탭, 모토로라 줌 등 태블릿PC는 올해 7000만대, 향후 3년간 2억4600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이미 1분기에 469만대 아이패드를 판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500만대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를 앞세운 애플의 1분기 순익는 59억9000만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 순익(52억3000만 달러)을 20년만에 처음으로 넘어선 것도 태블릿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개인 컴퓨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데스크톱이 아이패드 등 태블릿의 등장으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졌다”며 “컴퓨터 업계도 이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전략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