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금통위를 하루 앞둔 12일 채권 금리가 큰 폭 하락하며 5년물과 10년물이 두달 가까이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물도 한달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한 가운데 인상 후에도 시장 금리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준 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주체들이 가세하면서 장은 더 강해졌다.
외국인들은 1만 계약 가까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는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3월 금통위 전날과 비슷한 모습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달 7일 이후 한달 여만에 3.60%대로 하락했다.
상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큰 폭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된 모습이다.
대외 여건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의 재정 위기 문제가 불거져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3.67%로 전날보다 5bp 하락했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99%, 국고채 10년물은 4.34%로 전날보다 각각 6bp, 7bp씩 하락했다. 3년물 채권금리가 3.6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지난 3월 15일 이후 두달 가까이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은 3.77%로 전날보다 4bp 내렸고, CD 91일물은 전날과 같은 3.46%였다.
국채선물 시장도 강세였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7틱 오른 103.38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6틱 오른 103.27에서 출발한 국채선물은 장중 한 때 103.45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9430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권도 2348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사, 투신사, 보험사는 각각 7847계약, 1947계약, 813계약을 순매도했다.
◆ 외인매수+안전자산선호+금통위 낙관론
이 날 채권은 강세 출발했다. 미국채 하락, 상품가격 폭락, 유럽 재정문제 등 우호적인 대외재료가 장을 강하게 출발시켰다.
시장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동결에 대한 기대도 관측됐다.
결국 인상이든 동결이든 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고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인상이 예상됨에도 장이 강해진 것은 지난 3월 금통위 전날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 금통위를 하루 앞 둔 3월 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3.89%에서 3.83%로 6bp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이 확신을 가진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1만 5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장이 강해진 것. 다음 날 3월 금통위가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1%까지 추가하락했다.
그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오늘 외국인은 9000여 계약을 순매수했고, 국고채 지표물의 금리는 5~7bp씩이나 하락했다.
안전자산선호로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1조원 가량을 팔았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1만계약을 매수한 것과 장기물이 초 강세를 보인 장이었다"면서 "금통위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고 5년물 보다는 10년물이 스프레드 측면에서 매력적이라 베팅성 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금통위 전후로 채권 금리를 강세로 보고 선물을 대량 매수한 것 같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지금 매수한 사람들 생각대로 금리가 강해지지 않으면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 듯 하다"면서 "리스크관리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 보험사 채권 매니저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의해서 주식과 채권 모두 움직였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1조원 가량을 매도했고, 국채선물은 9000계약 이상을 매수한 것이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그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인상한다 해도 시장 분위기를 바꿀 만한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 브로커는 "주식이 선물옵션 만기일이라서 주식이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이 더 강했다"면서 "동결분위기도 심심치 않게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3.40 가까이 가면서 숏커버도 좀 나온 것 같다"면서 "금리를 인상해도 어느 정도 선반영됐고, 동결이면 랠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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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