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기관의 차익 매물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2180선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동시호가 때를 제외하고는 장중 매도세로 일관해 기관과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일 뉴욕 증시의 하락 마감에 아래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을 전후로 2201선을 터치한 후로는 줄곧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후에도 외국인이 점차 매도세를 강화하고 기관이 오전 10시 35분을 전후로 '팔자'세로 방향을 틀면서 코스피는 2173선까지 밀린 채 장 내내 지리한 횡보를 보이다 이렇다할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장 막판 동시호가 때 외국인이 소폭 '사자'로 위치를 바꾸면서 가까스로 2180선에 턱걸이하면서 장을 마쳤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09포인트, 0.91% 내린 2180.64 마감됐다.
개인이 1897억원 가량 매수하며 추락하는 지수를 지지하려 했지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략을 방어하는 데는 부족했다. 이날 기관은 2029억원 가량 주식을 시장에 내다 던졌고 외국인은 동시호가 때 소폭 매수 우위를 보여 1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총 5633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지수 하락의 여파가 이어졌다. 전기/전자, 증권 등이 2% 넘게 빠진 가운데 종이/목재, 은행, 운송장비, 의료정밀, 건설업, 화학 등도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의약품,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기계, 철강/금속, 음식료품은 소폭 상승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정유주의 장 후반 상승 반전으로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하이닉스가 5% 넘게 밀린 가운데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전자,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이 1~4%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기아차 등은 1~2%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0종목 등 39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27종목이 떨어졌다. 보합은 65종목이었다.
이날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도주의 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에다 순환매가 기대됐던 전기전자의 반등 실패에 따라 하락장이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수급측면에서는 기관과 장중 외국인의 매도 공략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와 화학이 가격 부담으로 밀리고 IT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지수가 많이 빠졌다"며 "개인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저가 매수세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어제는 자동차, 화학, 정유주 등이 밀렸는데 오늘은 IT, 금융주가 떨어졌다"며 "많이 오른 데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조정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 팀장은 "자동차, 화학이 실적이 좋기 때문에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격 부담에 따라 빨리 오르지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전기/전자가 순환매를 통해 주도주로 부각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도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이 동시호가 때 소폭이라도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시장에 대해 큰 폭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라는 진단이다.
박 연구위원은 금리 결정과 관련,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 팀장은 다음주 옵션 만기일과 금통위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도 1.98포인트, 0.39% 내린 510.53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이 137억원 가량 순매도한 탓에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화학, 제약, 비금속 등이 떨어졌고 통신장비,정보기기,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업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다소 등락이 엇갈렸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동서, 메가스터디가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GS홈쇼핑, CJ E&M, 에스에프에이, 포스코켐텍, 셀트리온 등은 하락 곡선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 42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등 501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6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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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