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시장이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투자자가 고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듯 상승국면에서 모든 자산운용사의 성적이 고루 우수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다.
지난달 일본 대지진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최저 1920선까지 급락하며 불안감을 연출했다. 하지만 곧바로 외국인의 집중 매수 등에 힘입어 이러한 충격은 단기 여파에 그치면서 코스피지수는 현재 사상 최고치의 벽을 허물고 우상향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달 사이 130p 가량을 '업그레이드'하면서 20일 장중 2150선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지난 한달간 수익률 사이의 갭이 최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성적표는 곧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의미하는 만큼 이같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수익률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대신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대신자산운용은 14.39%의 수익률을 보여 200억원 이상의 설정액을 보유한 총 45개 운용사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에서도 28.71%를 기록해 현대자산운용(28.78%)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 좋은 운용 패턴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어서는 JP모간자산운용이 13.95%를 기록했고 현대자산운용 13.22%, 피델리티자산운용 13.15%, PCA자산운용 12.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달간 10.28%의 수익률을 기록해 동기간 시장수익률 대비 3.14%p 아웃퍼폼했고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도 10.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를 거둔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달간 6.72%의 성과에 그쳐 시장대비 -3.56%p의 언더퍼폼을 보였으며 한국밸류자산운용도 7% 수익률에 머물었다.
◆ 운송株 '깔깔깔', 삼성株 '흑흑흑'
시장 관계자들은 한달간 상승장에서 업종에 따른 등락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생겨난 효과라고 풀이했다. 각 운용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른바 '대표펀드'들이 담고 있는 업종의 상승폭에 따라 운용사의 희비도 엇갈렸다는 얘기다.
해당 기간동안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바로 운송장비업종이다. 운송장비업종은 한달간 무려 24.43%의 급등을 보였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0억원, 1조 5846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관련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화학주 역시 외국인이 4000억원 가까운 규모를 사들이면서 13.91%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1%대 상승에 그쳤고 금융업 0.76%, 보험업 -1.20% 등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보인 업종들도 눈에 띄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17일 17만 8500원에 단기 저점을 찍은 이후 한달만인 지난 19일 장중 23만 1000원까지 올라 무려 29.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30% 넘는 상승세로 최고 급등세를 자랑했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19일 89만원에 종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8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오히려 소폭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현대자동차 그룹은 일본 지진 반사이익이익으로 판매 및 MS 증가, 마케팅비 절감 등이 본격화 되면서 전사적으로 기대이상의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신GIANT현대차그룹ETF는 대신운용의 국내주식형(ETF포함) 수탁고 중 8.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투신 관계자는 "수탁고의 절대적 비중을 삼성그룹주펀드(4조 8000억원 규모)가 차지하고 있는데 삼성그룹주가 한달간 시장 상승 흐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펀드 수익률 역시 시장 대비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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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