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은 개선…"ESS 전환으로 상저하고"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적자 전환한 가운데,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판매 위축과 이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환 초기 비용 부담이 겹치며 분기 실적은 흔들렸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구조적 체질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EV 물량 감소·ESS 전환 비용에 수익성 후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415억 원, 영업손실 1220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0.3% 감소하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 ▲전략 거래선 전기차(EV)향 파우치 물량 감소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 ▲북미 ESS 라인 추가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등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앞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EV향 고수익 제품의 출하가 감소함에 따른 믹스 영향에 더해, 미국 조지아 구금사태로 인한 운영의 일시적 영향 등으로 4분기 단기적인 이익 감소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의 경우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영향으로 EV향 파우치 물량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북미 ESS 생산 확대에 따른 큰 폭의 매출 성장 ▲원통형 EV 고객사의 하반기 출시 신규 모델향 공급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ESS 중심 반등 모색…증권가 "상저하고 흐름"
배터리 업계에서는 북미 시장 상황과 친환경 정책 변화에 따른 EV 고객사들의 전략 조정으로 올 한 해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지만,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활용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ESS 수요에 대응한다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 최대한 실현 ▲이길 수 있는 제품력과 비용 혁신의 실행력 강화 ▲'Winning Tech' 중심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전환(AX) 기반 실행 가속화 등을 추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노력들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내년도 EV 산업의 어려움에도 ESS 사업 본격화가 성장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미국 얼티엄셀즈 1·2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실적 하향 조정 불가피하나 연간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예상된다"며 "북미 중심 ESS 수요 고성장 및 탈중국 기조 강화로 ESS 모멘텀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ESS 추가 전환라인 가동률 상승이 본격화되고, 독일 등 주요국의 보조금 재개와 2026년 CO₂ 규제 압박에 따른 유럽 전기차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며 "2025년 하반기 메탈 판가 상승분이 제품 판가에 연동되면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