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13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견인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0원 오른 1089.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역외환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0.80원 하락한 1086.00원으로 개장했다.
환율은 오전 중 1085.00원의 저점을 찍었으며, 역외 쪽에서 이월 숏커버링이 나오면서 1090.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 초반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이날 예정된 LG화학 배당금과 다음주 예정된 삼성전자 배당금 수요기대가 환율 상승 폭을 높였다.
아울러 이날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각각 9.7%, 5.4%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물가 역시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통화긴축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국 물가 상승률 높아지면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우려와 위안화 절상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 "오늘은 긴축우려에 따른 국내증시 하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수급 면에서는 1090원대를 기준으로 하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대기한 반면 위에서는 중공업체 매물이 나오면서 팽팽히 맞섰다.
한편 이날 첫 거래가 딜미스(주문실수)로 인해 1186.00원에 체결됐지만, 거래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거래가 취소되기도 했다.
15일 하루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62억 6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3억 1300만달러로 총 75억 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급등 부담에 따라 사흘만에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6포인트, 0.03% 하락한 214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2억원, 9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4월물은 5.60원 오른 10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85.60원으로 하락 출발한 4월물은 이날 1085.10원의 저점과 1093.0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 증권/선물 모두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이 5994계약, 개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3278계약, 1157계약을 내다팔았다.
이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국내증시 흐름에 철저하게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외악재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1085원 전후의 지지선과 1090원 초중반의 저항성은 형성함에 따라 당분간 10원 정도의 좁을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