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극에 달하고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3.10원의 좁은 박스권에서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한채 코스피의 등락에 따라 움직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 오른 1084.3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개장가는 딜미스(주문 실수)가 나오면서 1182.5원을 기록했지만 거래가 취소되며 1082.5원으로 정정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 고점은 1085.20원, 저점은 1082.10원을 기록했다.
최근 과도한 급락세에 따른 레벨 부담감과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해진 것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전 9시 30분께 1083원대가 깨지자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가 지속되며 시장에 쏠림이 우려된다"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들어왔고, 환율은 상승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실질적으로 달러 매수 개입은 없고 구두 개입만 있었지만 그 효과는 실제 개입 이상이었다는 것이 외환시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종일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통위의 결정을 기다리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이같은 심리가 시장에 이미 반영됨에 따라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로존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유로화 초강세 분위기와 14일 예정된 금통위에서의 매파적 발언 기대감 등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장 수급은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었다. 역외와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배당 수요로 주식 관련 수급은 달러 수요 우위를 나타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가 이날 외국인 주주들에게 1762억원(약 1억 6000만달러)을 배당하면서 외국인이 배당금인 원화를 서울환시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하루 거래량은 서울외환중개 59억 9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13억 9450만달러로 총 73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중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숏마인드(환율하락 기대심리)를 완화시켰다. 그렇지만 이날 외국인들은 최종적으로 88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2251억원을 사들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8포인트, 0.26% 내린 2122.39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4월물은 1.70원 오른 108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82.60원으로 하락 출발한 4월물의 고점은 1085.60원, 저점은 1082.1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만 3263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증권/선물은 각각 3677계약, 7418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 전까지 금리인상 여부와 한은 총재의 발언에 대한 궁금증이 많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당분간 환율은 이 정도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환율 하락쪽이 우세했는데 당국에서 강력한 구두개입이 있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격이었다"며 "앞으로 조그마한 소식에도 2~3원 정도가 오르 내리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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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