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한도)제를 두고 양측의 초반 신경전이 치열하다.
회사 측은 '원칙 대응'을, 노조는 '강도 높은 투쟁'을 강조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11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선공은 회사 측이 시작했다.
지난달 31일로 단체협약이 마무리되면서 이달 1일자로 타임오프를 적용, 노조 전임자 233명 모두에게 무급휴직 발령을 냈다. 노조에서 24명의 법정 전임자를 통보해 달라는 게 이번 조치의 이유다.
타임오프에 따라 노조전임자 24명만 인정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
노조는 이 같은 조치가 노사 관계나 근무형태에 도움이 되지 않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본격화될 임단협과 맞물려 타임오프 문제에 대한 강경 투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노조의 한 조합원은 "타임오프 문제가 정치적인 사안이라는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노조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도 더 크다"면서 "회사의 태도를 명백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타임오프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자 노사 간 신경은 치열해지는 양상. 그러나 노사 안팎에서는 초반이기는 하지만 올해 임단협이 극단적인 상황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리스트는 노조나 회사 모두에게 부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조 내부적으로도 7월부터 가능해지는 복수노조에 신경 써야할 현안도 있다.
특히 지난해 기아차 노사가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통해 윈-윈의 선례를 남긴만큼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면 의외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사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기아차 임단협과 비슷한 흐름이다. 회사 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 임단협이 타임오프 등의 이슈로 초반 신경전이 대단했다"며 "노사간에 양보 없는 공방으로 합의가 어려울 것 같았던 분위기였지만 결국 좋은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조가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고, 조합원의 이익과 회사와의 상생에 그동안 노력해온 만큼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은 어렵지 않게 찾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노사 안팎에서는 결국 기아차 모델이 이번 협상에서도 반영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높다. 기아차 노사는 타임오프제 문제의 해법으로, 수당 신설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무급 전임자 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이뤘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반영한 임금 협상은 양측의 합의 도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타임오프 문제는 기아차 모델이 또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어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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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