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최근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에 비해 국채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달리 국제사회로부터의 구제금융 없이 상황을 헤쳐나갈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간주되기 때문이다.
피치는 지난달 23일 포르투갈정부가 붕괴된 이후 지금까지 2주간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5 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다른 평가기관들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낮췄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스페인 신용등급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시각이 달라질 경우 국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은 최근 연일 사상 최고 수준에 접근했지만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락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아일랜드와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도 국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채 시장이 이들 3개 국가의 신용등급 하락에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은 시장에서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국채가 이미 정크본드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외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3개국과는 차별화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높은 신용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모뉴먼트 증권의 전략가 마크 오스트월드는 최근 유로존 주변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흐름과 관련, 시장은 이미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그리고 결국에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부채 일부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은 앞으로 4~6주 내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사실은 계산에 넣고 있지 않다. 만약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피치는 스페인의 현재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 또 무디스는 Aa2, 스탠다드 앤 푸어스는 AA를 스페인에 부여하고 있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이탈리아 국채에 비해 약 40bp 높지만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3 대 신용평가기관 중 2개 기관으로부터 이탈리아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이 내리기 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