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KB 우리 신한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시 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 비중이 높은 곳은 비은행 비중을 높이기 위해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대한 M&A에 나설 태세고 은행과 비은행 비중이 잘 맞는 곳은 해외진출에 잰걸음이다.
금융지주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비은행, 국내와 해외영업이 골고루 분포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한다는 걸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추가적인 저축은행 인수도 계획중이다. 기존 저축은행과 합병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저축은행을 통해 은행에서 흡수하지 못한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본부를 상반기 말께 분사할 것"이라며 "보험사는 매물만 있다면 M&A를 할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KB금융 역시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캐피탈 증권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의 M&A 기회를 틈틈이 엿보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되 여력이 생기면 비은행 분야 M&A에 뛰어들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신한지주는 해외시장에서 M&A 대상을 물색 중에 있다. 특히 아시아 등 미진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신한지주는 M&A 등을 통한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오는 2015년까지 해외에서 전체수익의 10%이상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 KB금융 “2013년까지 비은행 수익 30%로 늘려”
K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경영이 정상화 되면 비은행 부문 자회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 어윤대 회장은 작년에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럴경우 KB금융이 이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에는 M&A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어 회장은 재임기간인 오는 2013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수익을 종전 5%에서 30%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년 만에 그룹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6배까지 늘리기 위해서는 M&A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
KB금융은 또 비은행 부문 자회사의 자체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은행과의 복합점포 등을 통한 점포망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한 KB선물과의 통합으로 시너지 극대화도 모색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는 대면채널의 확대 등 채널 다변화와 판매 상품 다양화를 통해 종합 생명보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은행은 올해 자산을 모두 10조원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로 주춤했으나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부문 별로는 중소기업에서 4조원, 대기업 부문에서 최소 1조원~1조 5000억원의 자산을 각각 늘릴 계획이다.
◆ 우리금융, 증권·보험·캐피탈 M&A 검토
우리금융지주 역시 비은행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전통적인 은행 부문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반면 비은행부문의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비은행부문의 경쟁역량에 따라 지주사간 실적이 차별화 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직까지 은행이 그룹 총자산의 90%, 영업수익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은행 비중이 높다.
우리금융은 우선 카드 부문을 분사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해 은행에서 흡수하지 못한 고객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비은행부문 자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증권, 보험, 캐피탈 부문의 추가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증권업의 경우 브로커리지, 인수합병, 회사채 인수 등에서 선두권 유지하지만 IB와, 트레이딩 등 다른 부문에서 수익 창출에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무엇보다 신규 트레이딩 모델 개발 및 트레이딩 인력의 역량 강화를 통해 트레이딩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보험사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변액연금 등 고수익 신상품 출시하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장기투자 유도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퇴직연금펀드 등 신성장 부문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소비자금융, 개인소액대출 및 자동차 금융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 신한지주, 2015년 해외서 수익 10% 확보
은행(52%)과 비은행(48%) 부문의 안정적인 포토폴리오는 갖추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주축이 돼 오는 2015년까지 해외에서 그룹 순익의 10%이상을 확보하겠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당장 올해 아시아의 이머징 국가 중 1~2곳을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진출을 위해 현지 은행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좋은 물건이 있는지 계속해서 태핑(사전수요조사)을 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은행을 인수해서 수익을 달성할 것인지와 직접 진출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등을 두루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신한은행은 올해 국내 자산 성장률은 경제성장률 수준인 5%로 은행권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잡았다. 일본대지진, 가계부채율 증가 등 국내외 금융환경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실 위주의 성장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 하나금융, 은행 수익성+자산 건전성 두마리 토끼
하나금융지주은 당분간은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외환은행의 강점인 환전 송금과 같은 수출입 금융의 우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계와 기업금융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또 하나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영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올해 여수신의 균형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대율을 100%미만으로 줄일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작년 말 기준 예대율은 105%다.
또 올해는 활동고객수 증가, 우량신규업체 증대 등 우량자산 위주로 6%대의 자산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채널 강화 등을 통해 고객기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산 건전성을 대폭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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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