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잠자던 사자가 깨어났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이 주목 받고 있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경영으로 치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과당경쟁을 촉발한다고 원성을 쏟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KB금융 내부에서는 "그동안 잠자고 있다 깨어났을 뿐"이라며 '전진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 KB금융은 심각한 홍역을 치렀다. 2004년 국민은행장에 취임해 2연임한 강정원 행장이 KB금융 회장에 도전했다 흔들리면서 시끄러웠다. 결국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과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어윤대 회장이 취임하고, 뒤이어 민병덕 국민은행 행장이 선임되면서 자리를 잡았다. 다른 금융지주와 은행이 올해 들어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것에 비해 KB금융은 먼저 정비하고, 한발 먼저 뛰어나갔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소매금융전문은행'에서 기업금융 강화하고, 젊은 은행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업금융그룹 부문을 대기업금융그룹으로 재편, 은행권 처음으로 대기업금융 관련 부문을 독립시켜 대기업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기업과 전통적인 여수신 은행업무 외에 외환, 무역금융, 퇴직연금 등으로도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것. 특히 어윤대 회장이 본인의 인맥을 총동원해 직접 대기업 시장을 뚫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KB 히든스타 500' 기업을 선정한다. 이는 제품과 기술경쟁력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 중견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어윤대 회장은 "중견기업의 육성이 국가경제발전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브랜드 가치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다"며 "KB히든스타 500 선정기업에 그룹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 고객인 대학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신개념 은행점포 '락(樂)스타존'을 개설하고 있다. 숙명여대점을 필두로 41개 점포가 속속 열었다. 3개월만에 락스타 체크카드, 락스타 통장 등으로 대학생 신규고객 4만여명을 유치했다.
지난달 분사한 KB국민카드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KB국민금융 포인트리카드'를 출시해 1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최고 50만원의 원리금을 할인해 주는 파격 혜택을 내세웠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무조건 1등이 되려는 것은 무리수”라면서도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1등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어윤대 회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및 전 계열사 경영진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경영진 워크샵에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과 ‘Asia Top 10,Global Top 50’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또 올해 경영전략방향으로 ‘고객가치에 기반한 내실성장 추구’를 선정하고 4대 전략과제로 ▲ 목표고객 재정립 및 고객가치 극대화 ▲ 핵심경쟁력 강화 ▲ 지속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정했다.
국민을 기반으로 국민 다수로부터 사랑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 KB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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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